자금성의 표를 사서 들어가는 입구인 오문의 모습이다. 오문이라는 이름은 좌우 5개의 누각이 있고 그 모습이 봉황새와 같다고 주장하는데 그보다 내 눈에 벽면에 떨어져 나간 페인트가 엉성해 보이는 건 직사 광선 속에서 표를 끊는 걸 오래 기다리다 보니 짜증이 난 나의 심리상태에서 나온 느낌일까? 중앙의 대형 누각에는 종과 북이 설치되어 황제가 이곳을 드나들 때 신호를 주었다고 한다. 가운데 문이 좀 큰데 그 문은 황제 전용이고 그 외의 사람으로는 왕비가 시집오면서 입장할 때 1번, 과거시험 1, 2, 3등 합격자가 퇴장할 때 1번 이용이 가능했다고 한다. 지루하게 기다려 표를 산 다음 드디어 자금성에 들어 왔다. 일단 어딘지 허름했던 바깥 풍경과 달리 사진 속의 태화문을 보면 '와!'라는 감탄사를 잠깐 내게..
천안문광장. 일단 엄청난 인파와 만났다. 세계최대의 광장으로 100만명이 운집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기대를 너무 크게 해서 그런지 무지막지하게 넓다는 느낌은 별로 못 받았다. 명나라 청나라 시대에 황제의 조서를 발표하던 광장이었다고 하는데 1919년의 54운동,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선포, 1966년 문화혁명, 1976년 1차 천안문 사태, 1989년 2차 천안문 사태 등이 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요즘에는 데모하는 장소로 많이 활용되어 파룬궁 신도같은 사람들이 데모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CCTV도 많이 설치되어 있고 경비도 나름 삼엄한 것 같았다. '중국 100배 즐기기'에서는 만리장성과 함께 중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장소라는 설명과 함께 별 5개 만점에 4개를 주고 있지만 내..
북경은 김포에서도 출발할 수 있어 김포공항에서 북경행 아시아나 비행기를 탔다. 기내식은 소고기 볶음 요리였는데 일단 김치가 있다는 게 맘에 든다. 초콜렛 케익도 맛났던 걸로 기억. 2시간 좀 안 걸려서 북경에 도착했다. 북경 공항 이름은 베이징서우두궈즈치창(北京首都國際機場). 1999년에 새로 지었다고 하는데 큰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청사가 1개만 있어서 정말 길쭉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올림픽 경기장을 조금 연상시키는 철제 프레임의 건물이 인상적이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던 관광버스를 탔다. 천으로 된 흰색 의자 커버가 옛날 버스를 조금 연상시킨다. 여행사는 국영이고 버스도 나라 소유이고 공무원이 행차할 때 쓰겠다고 하면 차출된다고 한다. 가이드도 준 공무원이고... 공산 국가여서 그런지 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