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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中國)/시안(西安)

大雁塔(다옌타)

romantiker 2019. 12. 31. 12:03

서안의 2개의 대표적인 탑이 대안탑과 소안탑이고 대안탑 앞에는 공원같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었다. 마침 토요일 오후여서 꽤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고 어떻게 보면 서울의 올림픽 공원 같은 느낌도 좀 났다. 올림픽 공원처럼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은 별로 못 봤지만. 하여간 멀리 보이는 대안탑의 모습은 걸음을 재촉하게 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대안탑은 자은사(慈恩寺, 츠언스)라는 절 안에 있다. 그 입구에서 사진을 찍었는 데 서양인 관광객 아저씨 인물 사진이 된 것 같다. 이 사진을 누군가에게 보여줄 때마다 '이 사람 아는 사람이야?'라는 질문을 계속 들을만큼.

 

원래 자은사는 당 고종의 어머니인 문덕황후의 극락장생을 기념하기 위해 당나라 황실에서 지은 절이었으나 당 말기의 전란으로 모두 불타고 대안탑만 남았다고 한다. 지금은 열심히 복원작업을 진행중이고 그것도 모자라 대안탑 뒤로는 중국의 장인들을 모아 현장법사 기념관을 꾸미고 있었다. 건물 안에서 보이는 당태종과 현장법사가 만나는 장면을 조각한 부조 등이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것 같기는 한 데 가이드 북의 평처럼 고증이 빈약한 상태로 빠르게 복원을 한 데다 뒤에 자기만의 예술 세계가 이미 확립된 예술가들의 작품을 붙여 놓아 화려하지만 경박한 느낌을 준다는 말에 어느정도 동의하게 된다.

 

중국에서는 벽돌을 쌓아서 탑을 만들었다. 우리의 석가탑이나 다보탑처럼 화강암을 깎아서 만드는 탑은 크기에 한계가 있어서 큰 걸 좋아하는 중국 사람들의 취향엔 별로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내부에는 나선형으로 계단을 만들었다는 데 그 계단을 올라가려면 또 입장료를 내야 해서 그냥 밖에서 보는 걸로 만족했다. 대당서역기로 유명한 - 어쩌면 그보다 서유기의 삼장법사로 더 유명한- 현장이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 들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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