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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궁전양식의 외관이 돋보인다고 주장하지만 서울대학교 규장각같이 볼품없어 보인다면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에게 혼날지도 모르겠다. 중국 최초로 자동화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하는 데 자동화된 시스템이라고 해야 지하철 개찰구 같은 입구 뿐인 것 같은 데라고 말하면 또 혼날지도. 어찌되었든 서울 국립박물관이나 공주 박물관 같은 새로 삐까뻔쩍하게 지어놓은 건물들에 익숙해서인지 이 건물에 대한 화려한 수식어들엔 그다지 동의하고 싶지 않다. 물론 이 박물관이 갖고 있는 고대에서 당나라 시대까지의 유물이 훌륭한 건 사실이지만.

 

자줏빛 마노로 만든 짐승 머리 모양의 술잔인 이 유물이 이 박물관의 대표 물건 중 하나인 듯 했다. 그래서 기획 전시를 해서 이 박물관 물건들을 외국의 다른 박물관에 빌려줄 때도 이 놈만은 절대로 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다른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서인지 이게 뭐 그리 대단할까 싶기도 하지만 잘 보면 꽤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여러 전문가의 칭찬에 세뇌를 당한 것인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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