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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香港)

웡타이신(黃大仙)

romantiker 2019. 12. 23. 18:31

홍콩의 1박 2일 일정 둘째 날 아침이 되었다. 뭘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날씨가 꾸물꾸물 해서 날씨가 안 좋아도 괜찮은 곳을 생각했고 오후에 마카오로 가는 배를 타야 하고 침사추이에서 출발하는 놈으로 잡아 놓았으니 구룡 쪽에서 장소를 골라 보기로 했다. 어제 센트럴과 침사추이에서 화려한 야경을 봤으니 오늘은 좀 전통적인 곳을 가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어 웡타이신 사원으로 향했다. 도교 사원인 건 예전에도 알고 있었고 웡타이신의 의미는 기억이 가물가물 했는 데 가이드북을 보니 사람 이름이란다.

 

2000년 홍콩에 2번째 왔을 때 이 앞에서 친구랑 사진을 찍었고 그걸 다른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너네 봉은사 갔냐? 근데 거기서 사진을 왜 찍어?'라는 반응이 돌아 왔다. 내 반응은 '여기 그래도 홍콩이야. 지붕을 봐 노란색이잖아!' 였다. 그때 친구랑 느꼈던 점은 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간절하게 뭔가를 빌고 있을까하는 것이었다. 중국의 신앙은 워낙 기복 성격이 강하다고 하기도 하고 웡타이신은 상인일까 양치기일까 2가지 설이 있지만 두 사람 다 무지하게 착하고 여러 사람의 소원을 잘 들어 주었다고 하고 그래서 이 사원에서 뭔가 소원을 빌면 잘 이루어 진다고 알려저 사람들이 이렇게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이란다.

 

2000년에 왔던 기억으로는 이 동네가 이렇게 잘 정비되지는 않았던 것 같고 웡타이신 사원 뒤에 이런 중국식 정원이 있었던 것도 좀 아니었던 것 같다. 지난 10여년간 웡타이신 사원이 나름 관광객을 불러오는 핫 스팟이 되어 뭔가 투자가 많이 된 것 같다. 하긴 가이드북에 써 있는 말을 보면 참배객이 내는 돈이 왠만한 기업의 1년 매출액을 뺨친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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