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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시먼(西門)역 근처에 있었다. 요즘에는 공항철도가 생겼지만 2013년 당시에는 공항 버스 밖에 없었다. 공항 버스 카운터에 물어 보니 타이페이 기차역 근처라고 궈광커원(國光客運) 공항버스를 타고 타이페이 역쪽으로 가라고 한다. 그 놈을 올라타고 역이 종점이라 믿으면서 끝까지 왔다. 차 표와 함께 나누어준 팜플렛이 있었는데 버스 회사는 역에서 좀더 우리 숙소 쪽에 가깝게 있었고 버스 회사에서 숙소 있는 곳까지 다른 색으로 화살표가 그려져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버스 종점에서 숙소가 있는 시먼까지 무료 셔틀 버스를 운행하고 있었다. 영어가 잘 안 통하는 버스 아저씨였지만 어떻게 의사 소통이 되어 무사히 시먼까지 무료로 왔다.
가이드 북에 보면 서울의 명동같은 곳이라는데 어딘지 명동보다는 조금 허름해 보였다. 나중에 겪어 보니 낮에는 좀 그렇지만 밤에 골목으로 들어가면 명동 비슷한 분위기로 변신한다.

 

숙소로 잡은 곳을 찾아갔는데 허름한 상가 건물의 8층이었다. 이름은 Airline Inn이라는 곳이었는 데 비행기 기내같이 꾸며 놓은 게 컨셉인 것 같았다. 걱정이 밀려왔다. 홍콩의 청킹멘션처럼 암울한 숙소일 지도 모른다는. 막상 들어가 보니 내부는 깨끗했다. Front는 비행기 탑승구 같이 생겼고 안으로는 길쭉한 구조의 방이 있었는데 트윈룸의 침대가 서로 길게 마주보고 있고 가운데 극장의자 같이 생긴 의자에 앉아 TV를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특이한 구조였다. 다 그럭저럭 좋은데 샤워실에 욕조가 없는 건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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