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과스를 둘러 보고 지우펀에 왔다. 타이페이 근처에 있는 곳 중에 야류와 함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의 모델이 된 곳. 뭐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갔다. 들고 다니던 가이드북, 프렌즈 타이완 편에서 표지 사진도 이곳에서 찍은 듯 하고. 그냥 이미지는 옛날 분위기가 많이 나는 인사동 같은 골목에 붉은 색 등이 걸려 있는 곳. 진과스에서 버스를 타고 왔는 데 아래서 올라가는 것보다 위에서 내려가는 게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일단 언덕 위에서 내렸다. 공모양 오뎅이 들어 있는 오뎅국이라도 먹어보려고 했는 데 엄청난 인파에 휩싸였다. 센과 치히로는 행방불명이 될 수 밖에 없는 곳이었다. 지우펀 하면 이런 이미지이겠지만 정신없고 피곤하고 더웠다. 게다가 이곳은 밤에 타이페이로 탈출하..

지룽을 출발하여 지우펀으로 갔다. 버스 종점은 진과스. 진과스를 먼저 보고 지우펀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진과스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가다 잠깐 지나친 지우펀의 인파가 장난이 아니었다. 과연 무사히 타이페이로 돌아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좀 들었다. 진과스는 일제시대에 금광이 있었던 곳이라고 하는 데 금을 실어 나르기 위한 철길이 눈에 들어 왔다. 동네 분위기는 옛날 일본식 집들이 많이 보존 내지는 복원되어 있어서 일본 시골 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렇게 따지면 군산의 구시가랑 비슷한 것 같다. 장소의 테마는 금이다. 금 박물관이 있고 금덩어리를 만져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사람들이 만지면 닳지 않나? 일본 시골같은 분위기를 유지시켜 놓았는데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걸로 봐야 하는 지 ..

허핑다오를 구경하고 지룽 시내로 돌아 왔다. 지우펀으로 버스를 타고 가야 하니 멀리 가기는 부담스럽고 역 근처에 있는 시장으로 들어갔다. 지룽에서 유명하다는 길거리 음식 '덴푸라'. 덴푸라는 일본에서는 튀김의 일반 명사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묵처럼 사용된다. 아마 대만의 이 덴푸라에서 온 게 아닐까? 대만 길거리 음식 덴푸라는 어묵이었다. 덴푸라로 점심을 해결하기는 부족해서 이카리 커피에서 점심을 먹었다. 맛있어 보이는 것들은 현재 불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카르보나라 시켰다. 커피는 정말 맛났는데 스파게티는 별로. 카르보나라가 살짝 달았다.

대만 북쪽에 있어서 중요한 항구 역할을 했다는 내지는 일본에 가까워서 이곳을 식민지화한 일본이 이곳을 통해 들어 왔다는 항구인 지룽에 갔다. 지룽 자체가 목적은 사실 아니었고 예류에서 지우펀을 가려다 보니 들르게 된 면도 있기는 했다. 프렌즈 대만을 보면 부지런히 예류찍고 지룽찍고 지우펀 찍어 보라고 하기도 하고. 일단 지룽에 도착했다. 시간이 괜찮을 거라고 믿으며 내지는 착각하며 허핑다오(和平島)라는 곳에 갔다. 허핑다오에는 버스를 타고 갔는 데 생각보다 먼 곳이라는 내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버스가 빙글빙글 돌다가 섬에 들어오는 것 같기는 했다. 예류가 버섯바위 였다면 이곳은 돼지족발 바위라고 한다. 뭐 그렇게 생긴 것 같기는 했다. 예류에서는 엄청난 인파로 북적였는데 이곳은 예전엔 받았..

타이페이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예류에 갔다. 버스터미널은 기차역 바로 옆에 붙어 있었다. 살짝 난해했지만 무사히 버스를 타고 예류에 갔다. 예류하면 버섯바위가 떠오르는 데 그건 지질공원에 가야 하고 일단 예류 정류장에 내리니 어촌 마을이 눈에 들어 왔다. 대만에서 볼 데가 예류 밖에 없는 지 엄청 인파로 복작거렸다. 지질 공원 옆에는 아쿠아리움이 있는 데 롯데월드, 코엑스, 해운대 등등에 있는 아쿠아리움이 럭셔리한 분위기라 그런지 이놈은 좀 토속적으로 보였다. 예류 하면 생각나는 버섯 바위는 이 지질공원에 들어가야 볼 수 있는 듯. 표를 끊고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