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에서 묵었던 Nanpu Rayfont Hotel의 모습이다. 위치도 아주 외지지 않고 4성급임에도 저렴한 가격이어서 낼름 예약을 했지만 꽤 고생을 했다. 먼저 영어 이름을 알고 물어보면 보통의 중국 사람은 모른다. 그럴 때 영어로 써 있는 주소를 내밀면 동음 이의어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이곳의 주소가 Nanchang street 로 되어 있는데 중국 사람들은 그 지명을 들으면 南昌路를 생각하고 번지수를 택시를 타고 찾아 가 보았더니 양품점이었다. 다행히 양품점 주인이 인터넷을 찾아 한자로 지명을 다시 써 주었는데 南倉街가 맞는 주소였다. 동음이의어가 많아 성조로 구별하는 나라의 주소를 영어 발음으로 적어 갔으니...뭐 지하철 2호선의 시청, 신천, 신촌이 도저히 구별이 가지 않는다는 외국인을 이..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럽풍의 거리 신천지의 모습이다. 남자들은 대체로 서울의 가로수길 정도가 연상되는 심심하고 볼 것 없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여자들은 대체로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그나마 점수를 조금 줄 것 같다. 보행자 전용의 바닥은 벽돌길, 그리고 노천 카페가 늘어선 모습은 꽤 분위기가 좋다. 파울라너 맥주도 팔고... 신천지의 태국 음식점 Simply Thai에서 먹은 새우 볶음 국수의 모습이다. 신천지에 있는 식당 중에선 비교적 저렴하고 음식 질도 좋다고 가이드북에서 읽었지만 내 느낌은 별로 싸지 않고 음식도 그냥 동네 베트남 음식점의 볶음 국수 수준이었다. 신천지에 있는 대만 음식점 벨라지오에서 시킨 파인애플 볶음밥의 모습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라고 하는데 맛이 나쁘다고 까지 하기는 어렵지..

국사책에서 본 것만 같은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모습이다. 히틀러를 피해 망명정부 생활을 했던 드골이 우리나라의 정부로 인정했다고 하는 이야기.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었다고 하지만 해방 후 김구는 개인 자격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중국이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을 지원하게 되었지만 정작 상해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 등. 이곳은 많은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부는 임시정부 사람들이 집무를 하던 모습을 당시의 물품과 함께 살짝 재현해 놓았다. 그리고 사진들도 몇장 걸려 있다. 할아버지께서 당시에 상해에 유학 중이었고 임시정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어서 사진을 유심히 봤지만 할아버지랑 비슷한 사람은 불행..

윤봉길 의사의 폭탄테러로 잘 알려진 홍구공원의 현재 이름은 루쉰공원이다. 루쉰은 중국의 문학가인데 반일운동인 5-4 운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중국인에게 매우 존경을 받는 듯 했다. 이곳에는 루쉰이 마지막 3년을 보냈던 집이 있어 이 공원에 그의 이름이 붙어 있는 것 같은데 칭다오에도 루쉰의 이름이 붙은 공원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많은 중국인의 사랑을 받는 것 같기는 하다. 이곳에서는 새끈한 상하이 보다는 좋게 말하면 소박하고 나쁘게 말하면 어딘지 촌스러운 중국스러운 느낌을 더 많이 받았다. 태극권이나 집단 춤을 추는 아주머니들, 마이크를 잡고 한 곡조 뽑는 아주머니 그리고 큰 붓에 물을 묻혀 바닥에 글을 쓰는 할아버지... 루쉰공원에는 루쉰 기념관이 있다. 루쉰의 팬이라면 이곳에 들어가 보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