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다는 북한 식당 평양냉면관. 요즘은 북한과의 관계가 냉랭해져서 별로 안 갈 듯. 캄보디아 물가치고는 비싼 듯 했지만 냉면이 8불인가 했으니 그냥 우리나라 냉면집 냉면값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서 먹었다. 평양식 냉면을 주장하는 대전의 숯골원 냉면과 비슷한 맛이 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왠걸 그냥 서울에 있는 불고기 집에서 파는 냉면에 가까운 맛이었다. 이게 뭐야... 다시 나가 호텔 중식당. 이전에 맛있었던 기억을 되살려 망고 새우. 다시 먹으니 별로였다. 이때나 지금이나 나는 갑각류를 무지 좋아하는 놈인 듯 하다.

게임을 영화로 만든 툼레이더라는 영화가 있었고 거기에 게임 캐릭터인 여전사로 안젤리나 졸리가 캐스팅 되었었다. 툼은 지하 무덤이 배경인데 앙코르 와트에서 찍었다고 한다. 당연히 영화 찍으로 안젤리나 졸리가 이곳에 왔고 밥도 먹었을텐데 여기서 밥 먹었다고 한다. 약간 빈티지한 인테리어에 음식은 양식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당연히 우리나라 소고기가 호주산 소고기보다 비싼데 여기는 어떻게 캄보디아산 소고기 스테이크 보다 호주산 소고기 스테이크가 더 비싸다. 이럴수가? 이 동네 소는 농사일을 힘들게 해서 너무 질기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켜서 먹어 봤는 데 개인적으로는 캄보디아에 있는 한국 음식점에서 먹은 밥보다 맛나게 먹었다. 시엠립 전체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 식당 근처는 동남아 휴양지 분위기가 난다.

수영장 있는 호텔을 원하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어 임페리얼 호텔에 묵게 되었다. 사진은 아침을 먹으면서 찍었지만 24시간 개방하는 수영장이라서 밤에 와서 별을 보며 수영을 하니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기는 했다. 방이 나쁘다고 까지는 말을 못하겠지만 장기체류 투숙도 함께 하는 곳이라 그런 지 나가 호텔처럼 럭셔리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아침식사도 나가 호텔에 비해서는 좀 덜 고급스러웠다. 그래도 쌀국수가 있는 건 맘에 들었는 데 이곳에서 장기 체류 하셨던 분 말로는 조미료 덩어리라 본인은 절대 안 드신다고 한다. 그래도 먹었다. 그 말을 들어서인지 조미료 맛이 좀 강하게 나는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