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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에서 불교사원을 하나 가보고 싶었다. 가장 유명한 절로 중국 100배 즐기기에서 별3개 만점을 주고 있는 대흥선사라는 곳을 찾았다. 역사가 진나라까지 올라가는 유서깊은 절이지만 수, 당 시대를 거치면서 유명한 절이 되었다고 하고 건물은 1949년에 거의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비밀스럽게 불법을 전파하는 밀교사원이라는 데 특징이 있다고 한다. 어딘지 사이비같은 느낌도 나지만 하여간 이 절은 봉은사가 테헤란로에 있는 것처럼 꽤 번화한 거리 속에 있는데 그 번화한 거리에서 표지판을 보고 이 진입로에 들어선 순간 갑자기 성룡이 나오는 중국 영화의 배경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대흥선사의 천왕전의 모습이다. 한국, 중국, 일본이 참 다르다고 하는 데 불교 사원도 그런 것 같다. 물론 익숙하지 않은 서양 사람이 보면 다 비슷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 사진을 보고 '어느 나라 절일까?'하는 문제를 낸다면 중국이라는 걸 보통 맞출 것 같으니.

 

 

천왕전은 이름처럼 사천왕상이 있다. 우리는 보통 천왕문에 양쪽으로 사천왕상이 있는 데 이곳은 천왕전이라는 건물 안에 들어 있다. 양쪽으로 있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사천왕상을 봤을 때 나무의 질감이 좀 살아 있고 머리가 좀 큰 우리나라의 사천왕상 들에 비해 대흥선사의 사천왕상은 머리가 작고 색이 두텁게 칠해져 있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사진은 창을 들고 있는 걸 봐서 북방을 지키는 다문천왕으로 보인다. 왼쪽에 용을 들고 있는 쪽이 광목천왕일 듯하다.

 

대흥선사의 어느 건물안에 만들어진 부조의 사진을 찍었다. 극락세계를 표현한 것 같은 데 어딘지 힌두교의 영향을 받았다는 밀교의 특성이 느껴지는 것 같아 사진에 담았다. 특히 양쪽의 금팔지를 하고 있는 팔이.

 

대흥선사의 건물들도 인상적이지만 잘 가꾸어놓은 정원도 인상적이었다. 옛날의 향기가 느껴진다기 보다는 어딘지 새로 조작해서 만들어 낸 것 같다는 작위적인 느낌이 좀 강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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