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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의 무덤이다. 진시황 이후에 중국에 수많은 황제가 있었지만 진시황의 무덤이 가장 크다고 한다. 가로, 세로 400미터쯤 되고 높이가 80미터로 이집트의 쿠푸왕이라는 왕의 피라미드와 함께 세계에서도 가장 큰 왕릉이라고 한다. 진시황은 사후 세계를 위해 당시 수도였던 센양의 축소판을 자기 무덤에 만들어 놓았고 도굴을 방지하기 위해 보통의 산처럼 위장했다고 하는 데 일단 사진 속에 보이는 앞에 조성된 정원이 없다면 그냥 산처럼 보일 것 같다.

 

당시 중국의 수도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는 릉의 내부가 매우 궁금하긴 하지만 발굴을 안하고 있어 진시황릉은 그냥 계단으로 릉에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 가이드북의 평은 '무덤이라는 걸 빼면 언덕에 불과한것을 뭐 힘들게 오르냐는 의견도 있지만 한번 올라볼 것을 권한다. 황제의 무덤을 발로 밟는 쾌감(?)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인데 뭐 그렇다기 보다는 올라가면 전망이 좋을 것 같고 입장료 내고 안 올라가 보면 본전 생각나서 올라 갔다.

 

진시황릉 꼭대기는 이렇게 생겼다. 핑크색 모자의 어린이 단체 관광객도 있고. 안내문에 써있는 내용은 '이게 뭐야~'라는 평을 할 관광객의 호기심을 잠시 자극할만한 내용이 씌어 있다. 사마천이 사기에 '진시황이 70만명을 동원해서 릉을 조성했으며 온갖 보물을 함께 넣었다. 황제의 관 주위는 구리로 벽을 만들었고 그 벽을 깨고 들어가는 사람은 화살 세례를 받아 죽도록 설계했다. 수은으로 만든 하천과 호수가 있고 고래기름으로 불을 밝혔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 데 당시의 기술로 불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중국 정부는 혹시 어설프게 발굴하다가 훼손될 걸 두려워 해서 발굴하지 않는다고 하고 여기 올라와서 가이드한테 얼핏 들은 이야기는 아직 병마용 박물관이 인기가 많아 발굴하지 않지만 인기가 떨어지면 그때 발굴해서 사람을 끌 계획이라고도 한다. 후자도 제법 설득력 있게 들렸다.

 

진시황릉 꼭대기에서 바라본 전망은 이렇게 생겼다. 그냥 평화로운 농촌 풍경이다. 시안이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라는 걸 확인할 수도 있고. 진시황릉을 본 느낌을 요약하자면 '모 그런가 보다 하지만 어딘지 사기당한 느낌도 조금 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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