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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 이어 인도네시아는 두 번째. 이번 목적지는 발리에 가려져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별로 안 유명하지만 발리보다 낫다는 평을 하는 사람도 있는 발리 옆에 있는 섬 롬복이다. 직항은 없고 대한항공이나 가루다 항공을 타고 가서 자카르타에서 갈아타거나 싱가폴 항공을 타고 싱가폴에서 가는 방법이 있는 데 나는 싱가폴 항공을 이용했다. 탑승동에서 비행기를 타야 해서 이번에는 탑승동에 있는 아시아나 라운지를 이용했다.

 

오랜만에 타 본 싱가폴 항공. 여전히 기내는 깔끔했다. 이코노미 석에도 꽤 다양한 음료가 제공되는 데 기분을 낸답시고 싱가폴 슬링을 시켰다. 저 빨간색 액체가 싱가폴 슬링이란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누군가 전 세계 항공사 중에서 싱가폴 항공 기내식이 제일 맛있고 그 중에 특히 닭고기 요리가 맛있다고 해서 치킨을 시켜 봤는 데 결과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다. 뭐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이니 그럴 듯.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았지만 삼계탕을 응용한 듯한 닭고기 요리는 좀 애매한 맛이 났다.

 

6시간 정도의 비행인 데 도착 전에 새우깡, 컵라면, 삼각 김밥 중에 하나를 주는 데 나는 컵라면을 부탁했다. 김치찌개 라면이라는 놈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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