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천안문광장. 일단 엄청난 인파와 만났다. 세계최대의 광장으로 100만명이 운집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기대를 너무 크게 해서 그런지 무지막지하게 넓다는 느낌은 별로 못 받았다. 명나라 청나라 시대에 황제의 조서를 발표하던 광장이었다고 하는데 1919년의 54운동,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선포, 1966년 문화혁명, 1976년 1차 천안문 사태, 1989년 2차 천안문 사태 등이 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요즘에는 데모하는 장소로 많이 활용되어 파룬궁 신도같은 사람들이 데모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CCTV도 많이 설치되어 있고 경비도 나름 삼엄한 것 같았다.
'중국 100배 즐기기'에서는 만리장성과 함께 중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장소라는 설명과 함께 별 5개 만점에 4개를 주고 있지만 내가 봐서는 글쎄...

 

사진에 보이는 비석이 인민영웅기념비이고 뒤에 보이는 건물이 최고 인민회의가 열리는 인민대회당이다. 1958년에 마오쩌둥이 쓴 '인민영웅은 길이 빛나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하고 1989년 제2차 천안문 사태가 학생들이 이곳에 꽃을 바치며 시위를 시작했고 유혈진압이 이루어 지면서 이곳에 총탄의 흔적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은 접근을 통제해서 볼 수는 없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일단 내가 북경에 와 있다는 걸 실감하게 해주기는 한다.

 

마오쩌둥의 그림이 인상적인 천안문의 모습이다. 사진처럼 보이지만 중국의 유명한 화가가 그린 그림이라고 하고 구리판 위에 그렸는데 구리판이 무게가 어떻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하여간 매우 무겁다고 한다. 1417년 명나라의 영락제가 베이징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궁궐의 정문으로 지었다고 하는데 원본은 1651년 전란으로 사라졌고 현재의 문은 청나라 때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성루에 올라가 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인파에 휩쓸려 일행 잃어 버릴까 무서워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