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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新加坡)

Botanic Garden

romantiker 2019. 12. 27. 09:35

싱가폴의 관광코스에 자주 포함되는 Botanic Garden에서 찍은 사진 들이다. 열대지방이라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열대 식물이 많기는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어딘지 허전한 구석이 있다. 전체적으로는 그냥 녹지가 조성된 공원처럼 보일 뿐이니. 게다가 싱가폴은 연교차가 5도도 되지 않아 단풍같은 건 기대할 수 없고 1년 언제 와도 이 모습 그대로일 것이다.
가이드 아저씨는 여기에 있는 3가지 식물에 이야기를 입혀서 이곳을 소개했다. 이 공원의 주인공은 고무나무. 말레이시아는 지금까지도 천연고무로 유명하다. 그러나 고무의 원산지는 남미라고 한다. 고무로 만든 깨지지 않는 물병을 보고 감동받은 영국에서 고무 씨앗을 몰래 반출하여 바로 이 자리에서 시험재배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그리고는 많은 돈을 주고 고무 씨앗을 다량으로 구매하여 말레이시아에서 대량 재배를 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처음에는 물병에서 시작했지만 산부인과 의사가 고무로 만들어진 수술용 장갑을 사용하면 세균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고무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말레이시아를 식민지로 갖고 있던 영국에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2번째 식물은 반얀 트리이다. 우리나라 남산에 타워 호텔을 인수하여 고급 회원제 호텔 운영하고 있는 체인점 이름이기도 한데 가지 아무데서나 뿌리가 나와 바닥에 뿌리를 박는 모습이 신기해 보였다. 이런 방식으로 뿌리를 깊게 밖지 않고도 육중한 몸에 수분을 공급하고 번식한다고 하는데 대신에 뿌리를 얕게 내리고 있어 작은 화재라도 발생하면 바로 말라 죽는다고 한다. 대신 뿌리를 내리는 힘은 아주 강력해서 돌맹이의 조그마한 틈도 파고 들어 돌덩어리를 깨뜨릴 정도라고 하는데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뒤덮어 전설 속에 묻히게 한 나무가 바로 반얀트리라고 한다.
3번쨰 식물은 싱가폴의 국화인 난초이다. 싱가폴은 태국처럼 국화가 난초라고 한다. 우리나라 난초보다는 화려한 꽃을 피우는데 처음 보았을 때는 화려한 모습에 반하게 되지만 오래 보면 좀 질릴 수 있는 모양인 것 같다. 꽃이 조그마한 우리나라 난초에 세뇌된 내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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