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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은 대만의 오랜 도시로 유서깊은 사원, 사당들이 많이 있어 일본의 교토와 비교할만 하다고 대만의 모 교수님이 주장하셔서 나를 이곳에 오게 만들었다. 사원, 사당 들은 구시가에 모여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구시가로부터 관광을 시작했다. 

타이난(臺南) 관잉티엔(觀音亭)

츠칸러우라는 곳부터 타이난 구경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츠칸러우로 가는 길에 꽤 큰 절이 하나 보여서 들어가 봤다. 관잉티엔(觀音亭)이라는 곳이었다. 우리나라의 절보다는 나무보다 회벽이나 흙 소재를 많이 사용하고 장식적으로 꾸며 놓아서 일단 다른 나라에 왔다는 느낌은 준다.

 

절의 이름대로 관음 불상이 있다.

 

한쪽에 관우 사당을 모셔 놓은 걸 보면 불교가 들어오기 전에 관우가 이 나라의 토속신앙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도 같다. 인도에서 들어온 불교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토착 종교와 융합하는 건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대만이나 공통적이었던 듯.

 

타이난(臺南) 츠칸러우(赤嵌樓)

가이드 북에 가 보라고 소개된 건물은 사진 속의 츠칸러우(赤嵌樓)였다. 대만은 17세기에 네덜란드에 점령된 적이 있다. 당시에 네덜란드 사람들이 무기, 화약고로 만들어 놓은 건물이었는데 일본계라고 알려진 정성공이 네덜란드 사람들을 몰아내고 2층에 누각을 올려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정성공 때문에 일부 일본 사람들은 대만을 다시 찾아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하고 청일 전쟁 이후에 대만을 청나라로 부터 빼앗아 식민지로 만들게 된다.


탑형태인데 아래 층은 서양식 적벽돌 건물이고 위쪽은 대만양식의 지붕이 붙어 있다. 50 NT$를 내면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오후 4시, 2시간 정도 만에 시내 구경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라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타이난(臺南) 다톈허우궁(大天后宮)

츠칸러우 길 건너에는 마쭈와 관우의 사당이 거의 붙어 있다. 다톈허우궁(大天后宮)은 마쭈를 모시는 사당이다. 마쭈는 특히 대만사람들이 좋아하는 신인 것 같은데 바다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마쭈의 상은 금으로 만들어 져서 그런지 아니면 조금 통통해서 그런지 불상같은 느낌을 주었다. 자세히 보면 부처님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지만.

 

타이난(臺南) 스덴무먀오(祀典武廟)

관우 사당은 입구가 골목에 있다는 가이드북의 설명을 보고 골목으로 들어가 입구를 찾았다. 건물 이름은 스덴무먀오(祝典武廟)였다. 궁전 형식으로 지은 사당 중에서는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하는데 일단 다른 절보다 조금 크고 화려해 보였다.

 

대만 뿐 아니라 중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삼국지의 캐릭터는 관우인 듯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비가 더 인기가 많지만 중국 사람들은 돈을 벌게 해주는 신인 관우를 더 좋아하는 듯 하다.

외국에도 차이나 타운에는 늘 관우 사당이 있는데 대만은 중국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당연히 있다. 관우는 검은색 얼굴에 창을 갖고 있던 것으로 묘사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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