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큐가 포함된 부페였는데 맛있게 먹었다. 태국 남부 쪽으로 갈수록 음식이 매워진다고 하는데 한국 사람 입맛에는 매운 지 잘 모르겠었다. 빨간색 카레가 매울 지도 모르지만. 디너쇼 진행자는 그렇게 사회를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날 먹었던 음식 보다 좀 특색이 없어 보였다. 그냥 우리집 앞에 있는 드마리스 같은 부페식당과 비슷한 음식. 어쩌면 열대과일이 있고 코코넛으로 만든 떡이 많은 디저트가 좀 다를 지도. 태국에서 열린 일본 국내학회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일본 사람이 많아서 그런 지 디너 쇼도 약간 일본 사람들 취향으로 만들어진 것 같았다. 별로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지는 않고 그냥 예쁘게 춤추다 퇴장하는 분위기로. 중간에 나왔던 가수도 일본 노래를 불러주고.
위에 사진은 코홍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에 모여서 찍었다. 리조트에서 이곳까지는 트럭을 개조한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차에 맨 끝에 타고 이곳에 와서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스릴을 느꼈다. 드디어 무사히 배에 탔다. 가이드가 있었는데 이곳의 지명은 인도네이사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을 하는 데 동남아도 국경이 역사적으로 여러 번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남쪽 태국은 중국계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고 인도계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 듯 했다. 드디어 코홍섬에 도착했다. 눈부신 백사장을 기대해서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모래는 고운 듯 했다. 프론트에 앉아있던 아가씨와 나 사이에 뭔가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수영복, 타올 다 준비하니 필요없다고..
호텔에서 휴식시간에 나온 다과는 이런 모양이다. 내 기억에 만두 같은 놈도 있었는데 사진을 안 찍은 모양이다. 여기는 아닌가? 싱가폴은 영국의 애프터눈 티가 싱가폴에 와서 현지화 하면서 영국과 달리 딤섬 같은 걸 같이 먹는 형태가 되었다고 하던데... 하여간 만두 매니아인 나에게는 즐거운 일이다. 식당 사진 왼쪽이 백사장이 펼쳐진 바다이다. 저녁식사에 비해 태국음식 보다는 서양음식에 가까워졌지만 분위기가 좋은 건 사실이다. 우리나라 겨울일 때 이런 곳에 있어서 더욱 감동적이었을 지 모르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