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는 싱가폴을 거쳐 들어왔지만 2020년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들어왔다. 이번에는 일반석을 이용해서 라운지 쿠폰이 없었고 말레이시아 항공 라운지가 너무 좋았던 기억에 유료로라도 이용하고 싶었다. 게다가 공항에 무지 일찍 도착해 비행기 시간까지는 5시간이나 남아 있었으니. 불행히 말레이시아 항공 라운지는 유료 이용이 불가능했고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다른 라운지에 갔다. 138 RM으로 2시간 이용할 수 있었는 데 우리나라 라운지도 30불쯤 하는 데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내부가 좋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돈 내고 들어 갔다. 결과는 실망. 너무 사람이 많아 혼잡하고 음식도 별로였다. 편하게 쉬었고 샤워도 잘 했으니 본전 뽑았다고 스스로를 위로해 보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웠다. ..
올해는 옛날과 달리 Melaka에서 코스 하나가 추가 되었다. 노리자 교수님이 추천한 곳이라고 하는 데 Melaka 바닷가의 모스크였다. 사실은 기도시간이라 기도를 하셔야 하는 데 우리를 인솔하느라 예전에는 기도를 못하셨단다. 올해는 이곳에 들려 학생들은 바다를 구경하고 교수님들은 기도를 하셨다. 사원은 아라비아 느낌이 나는 데 밀물 때는 물위에 떠있는 것 같은 모양이 되어 더 멋지다고 한다. 사원에서는 Melaka 해협을 볼 수 있는 데 싱가폴이 개발되기 전에는 이곳이 무역의 거점이었다고 생각하니 왠지 달라 보였다.
2020년 일주일 머무는 동안 두 번 저녁 식사에 초대해 주셨다. 첫 번째는 이번 프로그램 조직하신 분들과 하는 식사였는 데 스테이크 가게에 데려가 주셨다. 맛은 우리나라 패밀리 레스토랑과 비슷했다고 하면 식당 주인 분께서 화내시겠지? 두번째 식사는 칠리 크랩 먹고 왔다고 자랑했던? 학생들에게 영감을 받으셨는지 학생들이 다녀온 해산물 식당으로 초대해 주셨다. 가는 길이 어려워 Normah 교수님 남편 분께서 친절하게 운전해 주셨는 데 2020년 조호 바루에서의 마지막 밤을 정말 맛있게 보냈다.
기본 아침식사는 이렇게 먹었다. 7RM 나온다. 우리나라 돈으로 대충 2000원 정도니 저렴하다. 작년과 달리 계란 후라이를 낱개로 접시에 담아서 팔았다. 작년에 잘 먹었던 캔 홍차 종류가 좀 없어져서 아쉬웠다. 저녁 식사로 치킨 먹었는 데 조금 느끼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올해는 아침에 Roti Canai를 시도해 봤는 데 맛있었다. 치즈 맛을 먹었는 데 바로 구워 주셔서 그런지 괜찮았다. 중간에 남는 식권으로 와플도 시도해 봤는 데 이 또한 맛났다.
2020년에는 시장에서 신선한 과일 들을 사다 주셔서 맛나게 먹었다. 먼저 람부탄이라는 놈인데 호프집에서 과일 안주 시키면 가끔 나오는 것 같았지만 전혀 다른 맛이었다. 싱싱한 람부탄은 이런 맛이 나는 구나 했다. 다음은 문제의 두리안. 학생들 중의 누군가가 두리안을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소원 풀어 주셨는 데 글쎄 내 취향엔 그닥.... 굳이 비교하자면 바나나, 고구마 등이 섞인 것 같은 맛인데 냄새를 눈감아주고 먹을 만큼 내 입맛에 맛있지는 않았다.
2020년 조호바루를 다시 찾았다. 마티나 라운지의 원래 있던 자리는 공사 중이었고 조그맣게 임시로 오픈해 놓았는 데 별로였다. 샤워실도 없고. 음식 구색도 그닥. 이럴 상황이면 그냥 허브라운지를 이용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올해도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했다. 작년에는 A380이었던 것 같은 데 비행기가 더 작은 놈으로 바뀌었다. 일단 이륙해서 성층권에 들어가면 맥주를 나누어 준다. 올해도 타이거 맥주를 마셨다. 올해도 해산물 식 시켰는 데 작년하고 비슷한데 밥 부분만 감자로 바뀐 것 같았다. 일반식보다는 나은 것 같기도 했고. 2번째 간식은 작년하고 거의 똑같이 나왔다. 일반식에서 나오는 샌드위치보다는 확실히 나은 것 같다.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다는 조금 덜 급하게 비행기를 갈아탔다. 코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