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에 오면 늘 보게 되는 Bird Show의 모습이다. 매일 2번 오전 11시랑 오후 3시에 공연을 한다고 한다. 예전에 봤을 때에 비해 내용은 좀 싱거워진 것 같다. 예전엔 앵무새를 이용한 동물 학대?성 묘기가 좀 있었는데 없어졌고 독수리같은 맹금류가 나와서 관중 머리 위를 낮게 날아가게 하기도 했는데 위험해서인지 없어진 것 같다. 나머지 부분은 예전과 비슷했다. 앵무새 2마리에게 게임시켜서 경쟁시키고 앵무새 말하게 하고 훌라후프 통과시키고 하는 것들. 돌고래는 머리가 좋은 동물 새는 머리가 나쁜 동물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새도 훈련시켜서 돌고래쇼 이상의 뭔가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기는 했다.

Botanic Garden과 함께 싱가폴 코스에 늘 들어가게 되는 Jurong Bird Park를 다시 찾았다. Jurong은 지명이고 싱가폴의 산업단지가 조성된 곳이다. United Technology같은 회사의 연구소도 있고 IT나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소가 눈에 들어 왔다. 예전에 가이드가 싱가폴의 유일한 대학인 싱가폴 대학, 싱가폴의 유일한 강인 싱가폴 강이라는 설명을 했던 게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싱가폴 난양 대학이 생겼고 싱가폴이 간척사업을 계속 하면서 땅을 넓히면 강이 하나쯤 더 생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싱가폴 하면 중계무역밖에 생각이 안 나겠지만 제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보다 높다고 할 뿐더러 증가추세이고 90년대 이후 싱가폴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하니 제조업을 사양산업쯤으..

싱가폴의 관광코스에 자주 포함되는 Botanic Garden에서 찍은 사진 들이다. 열대지방이라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열대 식물이 많기는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어딘지 허전한 구석이 있다. 전체적으로는 그냥 녹지가 조성된 공원처럼 보일 뿐이니. 게다가 싱가폴은 연교차가 5도도 되지 않아 단풍같은 건 기대할 수 없고 1년 언제 와도 이 모습 그대로일 것이다. 가이드 아저씨는 여기에 있는 3가지 식물에 이야기를 입혀서 이곳을 소개했다. 이 공원의 주인공은 고무나무. 말레이시아는 지금까지도 천연고무로 유명하다. 그러나 고무의 원산지는 남미라고 한다. 고무로 만든 깨지지 않는 물병을 보고 감동받은 영국에서 고무 씨앗을 몰래 반출하여 바로 이 자리에서 시험재배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그리고는 많은 돈을 주고..

숙소에 짐을 풀고 싱가폴 밤거리로 나왔다. 간단한 음식과 맥주를 마시러 차이나타운에 갔다. 18년전 싱가폴의 차이나타운을 보았을 때는 중국 어디같은 분위기라고 느꼈지만 18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중국은 아니고 외국에 있는 차이나타운 같아 보였다. 그것도 건물 분위기 때문에 내가 본 차이나타운 들 중에 런던의 차이나타운하고 가장 비슷해 보였다. 어쨌든 꽤 분위기가 좋은 건 사실이고 이런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서양인 관광객도 많이 오는 곳인 듯 했다. 해산물 요리를 파는 곳에 자리를 잡고 새우튀김, 춘권과 맥주를 먹었다. Anchor가 말레이시아 맥주라고 하는데 진짜일까? 캄보디아에서는 캄보디아 맥주라고 들었는데...라벨에는 애매하게 동남아(Brewed in South East Asia)라고 되어 있었다..

싱가폴에서의 1박은 Orchid Hotel에서 묵었다. 이번에 우연히 알게된 사실. 싱가폴의 국화가 난초(Orchid)라는 것이다. 태국도 난초인데... Tanjong Pagar내지는 China Town옆에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내부 구조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취향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욕조가 없는 걸 빼면 그런 것 같다. 욕조는 나만 좋아하나? 아침식사는 대충 무난했고 말레이시아의 호텔 보다는 재료가 조금 고급스러워 보였다. 야외수영장이 있는데 옆에 식당이 붙어 있어 밥먹은 사람들 옆에서 수영을 하다보니 좀 민망하다고 느꼈다.

가이드 분이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고 했다. 그런 것 같기도 했다. 18년전 싱가폴을 찾았을 때 처음 찾아간 곳을 18년 만에 다시 찾았을 때도 찾아 갔다. 주변 모양은 많이 바뀌었지만 몇 가지는 그대로였다. 그 자리는 차이나 타운 옆에 있는 Tanjong Pagar. 오른쪽 위 사진에 넣은 PSA (Port of Singapore Authority)의 Tanjong Pagar Terminal은 그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었고 왼쪽 위 사진에 넣은 M Hotel은 18년전 묵었던 Harbour View Daiichi Hotel이 리노베이션하고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한다. 속은 싹 바꾸었다고 하지만 겉모양은 예전에 가까웠다. 대신 주변에는 건물이 많이 들어선 것 같았다. Tanjong Pagar..

1996년에 이어 2014년 두 번째로 싱가폴을 찾았다. 이번에도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일단 마티나 라운지에서 뭔가를 먹고. 대한항공을 탔다. 비빔밥, 닭고기, 해산물 중에서 해산물을 시켰다. 기내식의 경우 돼지고기, 닭고기는 잘못하면 냄새가 좀 나는 경우가 있고 생선, 소고기가 비교적 안전한 듯해서 주로 그쪽으로 선택이 간다. 비빔밥은 귀국편 비행기에서 주로 애용하고 출국할 때는 보통 다른 쪽을 시키는데 결과적으로 기대보다는 좀 별로였다. 국수는 불어있는 경우가 있어 국수보다는 밥이 좋을 때가 많은 데 튀긴 다음에 소스에 묻힌 요리법은 튀김 옷이 불어 있어 맛이 별로가 되는 듯 하다. 6시간 좀 넘는 비행 끝에 싱가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96년도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하여 창이공항에 내리면 카페트가 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