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름의 공원이 상하이에도 있는데 루쉰은 정말 중국 사람들이 존경하는 사람인 것 같다. 중국 100배 즐기기에서 이 공원은 1929년 지어진 해변 공원. 자타가 공인하는 칭다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 특히 해변과 조화를 이룬 기암괴석과 소나무의 조화는 가히 일품. 원래 신선이 살던 곳이라는 20세기판 전설이 돌기도 했음. 뭐 이런 설명이 되어 있고 별 5개 만점에 3개를 주고 있다. 내가 찾았을 때는 안개가 잔뜩 낀 날씨에 바닷물에는 엄청난 양의 녹조류가 둥둥 떠 있어서 감동이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얼핏 내가 받은 느낌은 태종대의 붉은색 바위 버전.
독일이 남기고 간 대표적인 건물로 이곳도 칭다오를 상징하는 곳 중 하나인 것 같다. 쌍둥이 첨탑을 보면 어딘 지 뮌헨의 성당이 생각나기도 한다. 많은 부분이 문화혁명 때 파괴되었다가 다시 복원되었다고 하고 가이드 북에서는 내부도 나름대로 볼만하고 벽화도 있으니 관심있으면 입장료 내고 들어가 보라고 되어 있다. 나는 불행히 입장 시간이 지나서 이 앞을 지나게 되어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중국 100배 즐기기에서는 별 5개 만점에 2개를 주고 있지만 나는 별 3개 줄 것 같다. 건물도 나름 멋지고 사진 반대 쪽 벽돌 바닥의 광장도 괜찮고 중국에서 가장 유럽 분위기가 많이 나는 도시라는 걸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칭다오를 상징하는 장소 중 하나이고 사진 속 건물은 칭다오 맥주 마크에도 들어가 있다. 칭다오 10경 중 하나라고 하고 1891년 열강의 침략에 위협을 느낀 청나라가 해군의 화물 접안 기지로 건설한 다리라고 한다. 그때 만든 다리는 1차대전 중에 독일이 폭파시켰고 현재에 있는 다리는 1931년 재건한 놈이라고 한다. 가이드 북의 설명대로 많은 인파가 북적이고 기념 촬영도 많이 한다. 뭐 딱히 멋질 것까지는 없지만 밤에는 나트륨등에 불이 들어오고 신기한 물건을 파는 노점상이 늘어서고 그리고 무엇보다 칭다오에 왔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곳. 중국 100배 즐기기에서는 별 5개 만점에 별 3개 주고 있는데 나도 그쯤 줄 것 같다. 나는 별 반개 쯤 더 주려나?
칭다오에 가기 위해 먼저 인청 공항에 갔다. 외국인을 위해 이런 퍼레이드도 준비한 듯. 칭다오는 중국에서도 우리나라랑 아주 가까운 곳. 칭다오까지의 비행시간은 한 시간 남짓. 제주도보다 살짝 긴 정도다. 결과적으로 기내식이 좀 부실하고 음료수 마저도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물론 승무원에게 달라고 하면 가져다 주는 것 같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 구간에서 밥을 주는 게 어디냐고 하면 할말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기내식 때문에 굳이 아시아나를 선택했던 걸 감안하면 조금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 공항과 시내는 25 km 정도 떨어져 있다. 호텔은 칭다오 기차역 근처였는데 관광안내소에 물어보니 택시를 타거나 공항버스를 타면 내려서 갈아타야 한다고 한다. 일단 버스를 보고 여의치 않으면 택시를 타려고 안내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