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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시안이라는 도시가 있다. 옛날 이름은 장안. 당나라의 수도였던 곳이다. 우리나라의 경주나 일본의 교토같은 역사도시이고 3000년의 도시 역사 중에 1500년을 중국의 수도역할을 했다고 한다. 서울의 보신각과 같이 시내 한복판에서 시간을 알리는 종을 쳐주던 건물이 사진에 보이는 중러우이고 이 도시의 상징이 되고 있다. 모양을 봐서는 보신각 종 보다는 남대문에 가깝게 생겼고 남대문 처럼 중국 병사 복장을 한 사람들이 위병 교대 비스무레한 걸 한다.

 

시간은 밤에도 알려주어야 했을 거고 밤에 종을 치면 사람들이 잠을 설칠 것이다. 가끔 유럽에서 교회 종소리나 터키에서 이슬람 사원에서 나오는 소리 때문에 잠을 깼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그 상황이 대충 이해는 된다. 이런 고통을 왕까지 당해야 했다면 당연히 개선책이 나올 것이다. 장안에서는 밤이 되면 종대신에 북을 쳐서 시간을 알렸다. 그래서 종러우 옆에 구러우가 있어 밤에는 매 시간마다 북을 쳤다고 한다. 종소리 보다 덜 시끄러웠을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예민한 사람은 북소리에도 잠을 깨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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