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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러우 뒤쪽으로는 이슬람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딱히 아랍의 느낌이 나지는 않지만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사람을 상대로한 가게가 많아 양고기만 파는 음식점이 많다고 한다. 그또한 밥을 먹지 않으면 알아보기 어렵고, 건물은 중국식으로 되어 있지만 간판이 가끔 아랍어로 씌어 있는 것에서 이곳이 이슬람 거리라는 걸 알려준다.

 

시안은 실크로드의 관문답게 서역 사람들도 많이 살았다고 한다. 시안의 이슬람 거리 옆에 칭전다스라는 이슬람 사원이 있다. 이슬람 사원하면 아라베스크 무늬가 그려진 타일, 높이 솟은 미나렛, 모스크 등을 연상시키는 내가 봐서는 그냥 불교나 도교의 사원으로 보였다. 이 사원이 지어질 때에는 아직 우리가 아는 이슬람 양식이 생기기 전이었고 중국의 건축가들이 중국 사원 양식으로 지었다고 한다. 이슬람의 흔적이라고 한다면 우상 숭배를 금지하는 교리에 따라 내부에 인물이나 동물의 조각, 그림, 부조 등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 정도.

 

시안은 황하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처음으로 만나는 장소였고 그 시기의 유적이 바로 이 칭전다스의 월비라고 한다. 이름처럼 비석에는 이슬람력의 계산법으로 계산된 달력이 아라비아 글자로 새겨져 있다.

 

파란색 지붕과 아라비아 글자의 현판이 꽤 인상적이지만 칭전다스의 더 아름다운 건물들에 비하면 좀 볼품이 없어보이는 예배대전의 모습이다. 미적인 느낌을 떠나 이 건물은 그래도 칭전다스의 주 건물로 이 장소에서 이슬람 교도들이 알라신께 예배를 올린다. 물론 메카를 향하게 되어 있어 절하는 곳은 서쪽을 향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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