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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의 도시에 왔으니 목욕탕에 몸을 담궈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곳 온천의 안타까운 점이 하나 있는데 호텔 사우나의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적어도 500 NT$에서 비싼 곳은 2000 NT$ 우리나라 돈으로는 2만원에서 8만원 수준이라 우리나라의 온천 테마파크 입장료 수준을 넘어서기 일쑤. 저렴한 곳은 사진에 보이는 親水露天溫泉(친수이루텐원취안)이란 곳, 친수 노천온천이라는 곳이었다.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여기는 수영복이 필요했고 한국에서 수영복을 준비하지 않아 패스했다. 수영복 갖고 올 걸 하고 조금 후회를 하기도 했다. 이곳 말고 저렴한 곳은 룽나이탕이란 곳인데.

 

한자로는 龍乃湯이라고 쓴다. 1907년 이 지역에 처음으로 문을 연 목욕탕이라고 한다.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대만을 점령하고 당시에 황태자였던 히로히토가 여기서 목욕을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목욕을 해 보려고 했는데 사진 속에 보이는 아저씨가 지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그렇단다. 그러더니 안에 들어가서 한번 보라신다. 들여다 보니 정말 사람이 많았다. 잠시 작전상 후퇴해서 다른 곳을 알아 보았으나 마땅치 않아서 다시 왔다. 아까 보다는 사람이 조금 줄어 든 것 같아서 들어 갔다. 안에는 별 게 없다. 탕 2개랑 찬물 나오는 수도꼭지 몇 개. 물은 무지 뜨겁다. 처음엔 '이게 뭔가?'싶었지만 물에 담갔다가 나오니 신기하게 개운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뜨거워서 잠시 감각이 마비된 것일까? 어쨌든 다시 생각해도 여기 안 들어가 보고 발길을 돌렸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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