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도 광장 뒷 골목을 통과하면 산 도밍고 교회가 나온다. 노란색 바탕에 흰 프레임, 로마네스크 양식이 느낌은 소렌토에 있는 타소 교회랑 비슷하게 생겼다. 이름을 봤을 때는 포르투갈 말에서도 일요일은 도밍고일 것 같고 스페인어와 달리 도밍고 앞에 산을 붙일 때 t가 탈락하는 것 같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유럽에서 이 건물을 봤다면 그냥 시골 마을의 조그마한 교회라고 느꼈겠지만 포르투갈에서 이 건물을 보니 유럽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따지면 명동성당도 들어가면 이런 분위기 나려나? 내가 명동성당과 비교해서 좀 그랬는지 2층, 3층에는 자기는 명동성당과는 좀 다르다는 주장이 있었다. 사진 속 박물관이 있고 이런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홍콩은 아편전쟁 이후에 영국 식민지가 되었지만 마카오는 400년 이상 포르투갈의 식민지라 사람들만 없다면 포르투갈 어디라고 해도 믿을 만한 화면이 나온다. 마카오의 중심광장인 세나도 광장인데 바닥에 흰색, 검정색 타일로 물결무늬 만들어 놓은 건 포르투갈에서 유행하던 양식이라고 하고 포르투갈, 마카오, 브라질에 모두 있다고 한다. 가운데 분수가 있고 지구본이 하나 있는 데 교황 자오선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는 꽃보다 남자 찍었던 곳이기도 한 데 여기서 금잔디가 지갑 잃어 버리고 윤지후가 바이올린을 연주해서 돈을 모아 금잔디에게 주는 장면을 찍었단다. 이 자리에서 받은 느낌은 비현실적이다. 편하게 사진 한 방 찍기 어려운 곳에서 바이올린 연주라니. 파스텔 톤의 건물이 남유럽 분위기가 난다고도 하는 ..
마카오는 국민소득이 홍콩보다도 높고 그 이유는 라스베가스를 능가하는 카지노 수입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카오 시내는 홍콩보다 왠지 후줄근해 보였다. 영화 도둑들에서 보았던 마카오의 느낌도 그랬다. 영화 도둑들에 큰 다이아몬드가 있어서 훔치러 가는 호텔로 마카오의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이 나온다. 금색으로 꽃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건물인데 만들기도 어렵고 뭔가 비효율적일 것 같기는 했다. 그럼에도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시내 갈때는 리스보아 호텔 가는 셔틀 타고 가면 편하다. 공짜 셔틀을 타고 페리 터미널에서 리스보아 호텔에 갔고. 영화 도둑들에도 이 로비가 나오는 것 같은 데 바깥은 후줄근할지 몰라도 호텔 안은 삐까뻔쩍 화려해서 이곳이 부자 나라임을 보여주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