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타이신 사원을 보고 나서 이제 점심을 먹고 홍콩을 떠나 마카오로 갈 시간. 마카오로 가는 페리를 타러 다시 침사추이에 갔다. 밤에 보던 침사추이 낮에 보면 이랬다. 뭐 낮에 봐도 나쁘지는 않지만 밤이 더 멋지다. 날씨가 맑으면 더 멋질까? 웡타이신 사원을 보고 나서 이제 점심을 먹고 홍콩을 떠나 마카오로 갈 시간. 마카오로 가는 페리를 타러 다시 침사추이에 갔다. 밤에 보던 침사추이 낮에 보면 이랬다. 뭐 낮에 봐도 나쁘지는 않지만 밤이 더 멋지다. 날씨가 맑으면 더 멋질까? Heritage 1881도 예전 그대로의 모습. 점심을 여기서 먹을까도 잠깐 생각했다가 비쌀 것 같아 하버시티에 있는 광동 요리 전문점으로 알려진 곳을 찾아갔다. 하버시티에 갔는 데 가이드북에 나와 있던 식당이 없어졌다. 대신 가..
홍콩의 1박 2일 일정 둘째 날 아침이 되었다. 뭘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날씨가 꾸물꾸물 해서 날씨가 안 좋아도 괜찮은 곳을 생각했고 오후에 마카오로 가는 배를 타야 하고 침사추이에서 출발하는 놈으로 잡아 놓았으니 구룡 쪽에서 장소를 골라 보기로 했다. 어제 센트럴과 침사추이에서 화려한 야경을 봤으니 오늘은 좀 전통적인 곳을 가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어 웡타이신 사원으로 향했다. 도교 사원인 건 예전에도 알고 있었고 웡타이신의 의미는 기억이 가물가물 했는 데 가이드북을 보니 사람 이름이란다. 2000년 홍콩에 2번째 왔을 때 이 앞에서 친구랑 사진을 찍었고 그걸 다른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너네 봉은사 갔냐? 근데 거기서 사진을 왜 찍어?'라는 반응이 돌아 왔다. 내 반응은 '여기 그래도 홍콩이야..
침사추이에서 야경을 보고 숙소를 찾아갔다. 깜깜한 밤에 숙소는 야우마떼(油痲地) 근처 재래 시장이 있고 좁은 골목을 통해 호텔에 가면서 이곳에 과연 멀쩡한 호텔이 있을까 했다. 다행히 호텔은 비교적 멀쩡했다. 다행히 방도 나쁘지는 않았다. 조금 습하고 퀴퀴한 느낌이 살짝 나고 칫솔 같은 것들이 좀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기는 했지만. 아침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는 데 90 HK$ 내고 먹는 것이었는 데 별로 맛있어 보이지 않아 근처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었다. 국물있는 마카로니는 안 좋은 기억이 있어 이놈을 시켰는 데 나쁘지는 않았다.
리펄스 베이를 떠나 센트럴로 돌아 왔다. 침사추이에 야경을 보러 가려고 했는 데 잠시 머리를 굴렸다. 침사추이에 가면 퇴근 시간과 겹치면서 식당이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니 맛집을 가려면 센트럴에서 먹고 가는 게 신상에 좋을 것 같았다. 결국 저녁은 홍콩섬에서 해결하기로 결정. 예전에 완탕면 맛있게 먹었던 침차이께이에 갔다. 이번에는 새우 완탕, 어묵, 소고기가 모두 올라가 있는 국수를 선택했다. 글쎄... 가이드북에서는 이 놈이 추천되어 있고 결정 장애 있는 사람에게 3가지 맛을 다 보여 준다는 점은 좋은 데 먹고 나서 느낌은 그냥 새우 완탕면이 더 맛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새우 완탕은 맛있고 노란 국수도 탱탱하고 달달한 국물도 맛있기는 했다.
홍콩에서 1박 2일. 어디를 먼저 갈까? 고민하다가 비 오기 전에 리펄스 베이에 가기로 했다. 꽤 헤매고 버스 터미널을 찾아 버스를 타고 리펄스 베이에 갔다.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와서 리펄스 베이에 도착했다. 리펄스 베이 맨션이 눈에 들어오니 여기에 왔다는 실감이 났다. 한 동안 서울에도 가운데 구멍 뚫어 놓은 빌딩이 유행이었는 데 리펄스 베이 맨션도 가운데 구멍이 뚤려 있는 걸로 유명하다. 여기가 용이 승천하는 곳이라 용이 잘 승천하라고 구명을 뚫어 놓았다고도 하는 데... 갑자기 날이 흐려지고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역시 홍콩의 날씨는 예측 불가다. 하루 종일 맑은 날을 기대하기는 늘 어려울 것 같고. 베란다라는 식당이 있는 데 영화 색계를 여기서 찍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양조..
혼자 홍콩에 왔을 때는 AEL이 당연히 정답이었는 데 3명이 오니 갑자기 택시 생각도 났다. 그냥 무난하게 AEL 타고 IFC에 내렸다. 점심 때가 되었는 데 미슐랭 가이드에 나오는 딤섬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 갔다. 역시나 인기가 많아 줄을 좀 서야 했다. 먼저 하가우와 야채가 좀 들어간 듯한 만두를 시켰다. 하가우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었다. 탱글한 새우인데 잡냄새나 잡냄새를 잡기 위해 넣은 뭔가의 냄새가 안 나고 참기름 맛만 조금 고소하게 감돌았다. 반투명하면서 식감 좋은 만두피도 훌륭했다. 야채가 들어간 놈은 만두피만 훌륭했다. 야채 중에 고수가 좀 있어서 우리 정서에는 좀... 허한 마음에 쇼마이를 추가했다. 부드러운 맛이 훌륭했는 데 쇼마이에 가끔 올라가는 날치알이 없는 건 좀 아쉬웠다. ..
2017년 네 번째로 홍콩을 찾았다. 홍콩 in 마카오 out일정을 만족해 주는 제주항공으로 발권했다. 탑승 전 허브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었다. 예전에 국내선 탈 때는 몰랐는 데 직전에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도쿄에 다녀온 터라 제주항공의 좌석의 앞 뒤 간격이 유난히 좁게 느껴졌다. 호기심에 기내식을 먹어 보고 싶었으나 콜센터 직원과의 통화는 거의 불가능해 주문을 못했다. 비행기를 타고 나서는 파스쿠치의 크로코 무슈를 시켜먹었다. 나쁘지는 않았다. 홍콩까지의 비행시간은 4시간 가까이 걸렸는 데 좌석이 좁아 꽤 힘들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