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리플래닛을 위시한 각종 여행 가이드북에 항상 줄을 서야하는 인기 만두집으로 알려져 있는 곳인데 인민광장 근처에 있다. 라운지에서 먹고 기내식도 먹었지만 이놈도 먹어보고 싶어 열심히 찾아갔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만두를 들고 적당한 자리에 가서 먹는 구조인 듯 했다. 일단은 메뉴를 보고 이해가 어려워 그냥 가게이름하고 똑같은 놈을 주문했다. 론리 플래닛에 보면 참깨가 뿌려진 고소한 군만두가 아주 맛있다고 되어 있다. 큰 후라이팬에 촘촘히 넣고 몇번 뒤집어 가며 구워내는 특이한 공정으로 나온다. 겉은 바삭하고 속에 공간이 좀 있는데 육즙이 꽤 들어 있다. 뜨거울 때 먹으면 입을 데일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맛은 훌륭했다.
일단 지하철을 타고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인민광장에 갔다. 2007년판 중국 100배 즐기기에 지하철로 시내에 가도록 안내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봐서 지하철 2호선이 푸동공항까지 연결된 것도 얼마 되지는 않은 모양이다. 하기는 가이드북에 5호선까지 밖에 없던 지하철은 2011년 현재 13호선까지 늘어나 있었다. 지하철 인민광장역은 노선이 13개나 되는 상해 지하철의 허브에 해당하는 역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출구가 31개나 된다고 하는데 많다. 인민광장 한 쪽에는 上海博物館(상하이보우관)이 있다. 2007년에는 원래는 30위안정도 입장료를 받았던 것 같은데 2011년에는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처럼 무료가 되어 있다. 수많은 전쟁으로 파괴되어도 끝없이 유물이 발굴된다는 중국의 특성인지 방대한 구색을 자..
드디어 상하이에 가게 되었다. 상하이는 경제적으로 베이징보다 중요도가 높은 중국 유일으 도시. 1842년 난징조약으로 서양 열강이 경쟁적으로 들어오게 되어 조그만 어촌 마을이 베이징 보다 먼저 전기와 전화가 가설되는 항구 도시로 변모하게 되었다고 한다. 상하이로 가는 아시아나의 기내식은 이렇게 생겼다. 평범했다고 한다면 평범했다. 깐풍기라고 주장할 것 같은 매운 소스의 닭튀김과 밥이었는데 닭이 좀 물기가 없고 퍽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2시간 좀 넘게 날아서 상해 푸둥 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이름으로는 浦東國際機場(푸둥궈지치창)인 것 같다. 아시아의 허브공항을 목표로 만들어 놓은 상해의 신공항이다. 인천공항을 비롯해서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지어진 아시아의 신공항들은 이미지가 좀 비슷하다...
2019년 5번째로 싱가폴을 찾았다. 환승을 빼면 4번째. 개인적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폴 국경을 통과하는 건 꽤 피곤한 일이었다. 조호바루 버스 터미널에서 싱가폴 가는 버스를 타고 국경에 와서 통과를 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싱가폴의 Kranji라는 곳에 가서 지하철에 타면 싱가폴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다. 패키지 여행에서 가지 않았던 부기스, 리틀 인디아 같은 곳들을 돌아 다녔다. 불행히 전화기 충전 포트가 맛이 가서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일단 지금까지 다녀보던 싱가폴의 다른 곳 들에 비해 덜 깔끔했고 좀 더 동남아스럽게 느껴졌다. 이쯤되면 왜 중국계 싱가폴 사람들이 Are you Chinese?라는 질문을 들으면 자신있게 No라고 하는 지 알 것 같았다. 밤 12시 쯤 출발하는 아시아나편이었는 데 ..
2016년에는 싱가폴에서 환승을 해 봤다. 인도네시아 롬복을 가는 데 싱가폴 항공을 탔다. 스타얼리언스라 아시아나 라운지에서 뭔가를 먹었다. 예나 지금이나 싱가폴 항공 기내는 깨끗하다. 싱가폴 슬링을 해 준다. 기내식은 치킨 시켰는 데 삼계탕에서 영감을 얻은 레시피라는 데 맛은 글쎄... 착륙 전에 이런 것도 준다. 창이 공항에서 싱가폴 항공 계열의 저가항공인 실크에어로 환승 저가항공이지만 왠만한 FSC 못지 않은 서비스를 자랑한다. 기내식도 주고 화이트 와인 달라고 하니 병째로 준다. 차 한잔 달라고 하니 이렇게 나온다.
이상하게 싱가폴 패키지 여행에는 스팀보트라는 샤브샤브가 많이 식사로 들어가 있다. 이번에 느낀 건 스팀보트의 질의 스펙트럼이 꽤 넓다는 것이었다. 1996년에 왔을 때는 꽤 좋았는 데 -그동안 우리나라의 식생활 수준이 향상되어 열악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지만- 2015년에 봤을 때는 너무 음식의 질이 나빠 보였다. 다시 창이 공항에 왔다. 쇼파가 편해 보인다. 대한항공을 타고 들어 왔다. 한 잠 자고 나서 아침에 새우랑 볶음 국수 시켰는 데 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