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펄스베이의 마스코트가 되고 있는 놈이 틴하우 사원의 관음 보살상일 것이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놈이 관음보살상이고 오른쪽에 얼굴 잘린 놈이 틴하우 상이다. 이 사원은 도교 사원이고 이름도 틴하우 사원이니 오른쪽에 있는 틴하우 상이 메인이고 관음 보살은 옵션일 지 모르겠지만 틴하우 보다 관음보살상이 더 눈길을 끌었다. 아마 팜플렛 같은 데 더 많이 등장하기 때문일 지 모르겠다. 틴하우 사원에 보면 바다로 이어지는 길이 하나 있다. 거의 수면 높이라 물이 찰랑찰랑 하는데 예전에 가수 조성모의 노래 뮤직 비디오에 등장해서 눈에 익은 장소가 되었다. 90년대 후반 조성모는 유명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같은 뮤직비디오를 내세우는 전략을 세웠고 1집 노래로 만든 뮤직비디오에는 본인이 등장하지 않아 노래는 잘 하지만 ..
2000년 홍콩에 친구랑 왔을 때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이 리펄스 베이라서 그 기억을 갖고 리펄스 베이 행 버스에 올랐다. 2013년에는 옥토퍼스 카드를 썼다. 리펄스 베이를 자기집 수영장처럼 쓸 수 있는 리펄스베이 맨션의 모습이다. 클로즈업이라는 가이드북에 보면 리펄스 베이는 지하철이 아닌 버스로 가야 하고 버스 안내 방송이 잘 안나오니 (사실 앞 자리에 앉으면 LED화면에 나오는 한자를 보고 내릴 수 있기는 했다.) 이놈을 보고 리펄스베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내리면 된다고 되어 있다. 파도처럼 휘어진 건물에 가운데 뻥 뚫어 놓은 구조로 되어 있는데 처음 보았을 때는 살짝 신기해 보였지만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가운데 구멍 뚫린 건물이 많아 그다지 신기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여기 아파트의 평당 가격이 ..
날은 점점 저물어 가고 있었고 야경을 구경하기 까지는 시간이 좀 있어 홍콩에서 인기있는 쇼핑센터라는 하버시티를 구경하면서 날이 저물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하버시티는 스타페리 선착장 바로 옆에 있는데 스타페리 선착장에 하버시티에서 만들어 놓은 듯한 대형 목욕 오리가 떠 있었다. 러버 덕이라고 하던데 유명한 놈인지 다들 사진을 찍고 있었다. 홍콩의 쇼핑몰 하버시티 입구의 모습이다. 저녁 때에는 인파로 북적인다. 목욕 오리가 무슨 컨셉인지 물에도 띄워 놓고 여기 저기에 장식품도 만들어 놓았다. 쇼핑하기 좋은데 구조가 복잡하고 넓어서 가이드북에 쇼핑 공략법도 나와 있기는 한데 딱히 쇼핑엔 관심이 없었고 해가 질 때까지 시간을 때우기 위해 간 곳이라 그냥 구경하며 돌아 다녔다.
페닌슐라 호텔 로비에 있는 커피숍 The Lobby의 모습이다. 2000년 홍콩에 학생 때 친구랑 와서 이곳에 들어 왔었다. 그때는 이런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아 조용히 나갔는데 2013년 다시 찾았을 때는 딤섬을 먹어서 배가 부른 게 좀 아쉬웠다. 배 안에 집어 넣을 여유가 있다면 여기서 애프터눈 티를 시켜 먹는 건데 하는 생각을 했다. 13년의 세월에 늙은 것인지 부자가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차를 마셔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아래 아케이드에서 홍차를 한 깡통 사는 것으로 달래기로 했다. 페닌슐라 호텔 지하에는 기념품을 파는 가게(Boutique)가 있다. 잼이나 초콜렛도 사고 싶기는 했는데 짐이 될 것 같아 홍차를 한 깡통 사기로 했다. 이런 저런 다양한 놈들이 있어서 냄새도 맡아 보고 했는데 ..
홍콩에는 구룡반도에는 구룡공원, 홍콩섬에는 홍콩공원이 있다. 도심에 이런 곳이 있어 신기하기도 한데 원래는 영국군 주둔지 였다고 한다. 사진은 구룡공원 안에 있는 중국정원인데 중국 사람들은 새를 좋아해서인지 우리나라 공원보다 새가 많은 것 같아 신기했다. 구룡공원이 영국군 주둔지였다는 흔적은 이 건물에 남아 있다. 지금은 박물관인데 원래는 영국군의 병영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박물관 겸 카페가 되어 있다. 이름은 香港文物探知館. 가이드북에는 테라스에 앉아서 쉬어 가기 좋다고 되어 있는데 내가 찾은 시간은 거의 저녁 무렵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사진 속 교회는 St. Andrew's Church (聖安德烈堂, 싱온탁릿텅)이다. 앤드류의 발음이 옹탁릿이라니 세종대왕님의 업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영국 식민지 시절에 성공회 교회로 지은 교회라고 하는데 태평양전쟁 때 일본이 점령하면서 신사로 개조되기도 했다고 한다. 일본이 물러가고 다시 영국이 점령한 뒤 1959년 복원되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명동성당에 비해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성 앤드류 성당 옆에는 들장미 소녀 캔디에 나올 것 같은 적벽돌 건물이 하나 있는데 옛날에 영국인 학교로 사용되던 건물이라고 한다. 이름은 九龍英童學校(까우롱잉통혹카우). 1902년에 세워진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인 학교라고 하고 지금은 학교가 아닌 문화재 관리국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쯤되니 홍콩에서 영국 흔적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