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사추이가 있는 카오롱 반도 여기 저기를 돌아 다녔다. 영국 식민지의 흔적도 있고 사진 속 건물은 예상대로 이슬람 사원이다. 이름은 까오롱칭잔치(九龍淸眞寺).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중국말로 이슬람 사원을 淸眞寺라고 하는 것 같다. 서울 이태원에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모스크를 지나가다 보면 신기해 보이기는 한다. 홍콩에도 이슬람 교도는 많지 않지만 1896년 영국에서 영국군 중에 이슬람 교도가 있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터키 같은 곳에 있는 예술적인 작품과 비교하면 초라하지만 그래도 홍콩이 국제적이라는 느낌은 받게 만들어 준다. 침사추이 한 구석에 코리아타운이 있었다. 거리 이름은 Kimberly Street (金巴利街). 클로즈업 홍콩에서는 여기 있는 슈퍼에서 한국 맥주 사면 홍콩은 주세가 없기..
홍콩은 영국 식민지였는데 이 건물은 식민지 시대의 해경건물이었다고 한다. 1996년에 반환되었으니 그때까지는 해경 건물로 사용되었다는 것인데 지금은 호텔, 쇼핑몰, 레스토랑이 합쳐진 건물로 변신해 있다. 가이드북에는 100년전 홍콩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하는데 리뉴얼 과정에서 손을 많이 댄 것인지 새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을 보고 싶었다면 그걸 이용해서 테마 파크 만들어 놓은 홍콩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대포는 Noon Day Gun 이라는 놈인데 원래는 코즈웨이 베이에 있었고 매일 정오때마다 대포를 쏘아서 정오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1961년에 너무 시끄럽다는 이유로 다른 대포로 대체되었고 현재는 1881 헤리티지에 놓여 있다고..
딤섬으로 배를 채우고 침사추이 구경에 나섰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침사추이의 랜드마크인 시계탑이다. 광동어로 시계탑이 '시카이탑(時計塔)'인 모양이다. 탑이 탑으로 발음되는 게 신기하다. 침사추이의 랜드 마크 중에 하나인데 동서남북 4면에 시계가 달려있다고 한다. 원래는 기차역에 붙어있던 시계탑이었는데 역이 옮겨지고 시계탑만 남아있는 것이라고 한다. '10년전엔 왜 이 놈을 못 봤지?' 했다. 페닌슐라 호텔에 다시 섰다. 광동어로는 뿐도우자우띰(半島酒店)이다. 어찌보면 광동어 발음이 종성이 있어서 한국말하고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많은 영화에 나오기도 한 곳이고 예전에 친구랑 같이 들어가서 커피 한잔 하고 나오자고 했다가 들어가서 뭔가 분위기가 적응이 안 되어 나왔던 기억이 났다. 이제는 나이가 들..
살짝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 홍콩의 싸구려 숙소의 대명사 청킹맨션의 모습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간판은 그대로인 것 같지만 예전에 없었던 BONJOUR같은 화장품 가게가 새로 생긴 것 같다. 한국에 비해 후덥지근한 날씨에서 이미 실감은 했지만 여기에 서 보니 다시 내가 홍콩에 와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홍콩에 왔으니 만두 매니아?로서 먼저 딤섬을 먹어보고 싶었다. 이번 여행은 '클로즈업 홍콩'이라는 가이드북을 따라 다녔다. 침사추이에서 대충 만원(HK60) 이내에서 식사가 가능하다는 마크가 붙어 있는 식당 중에 딤섬집으로 표시된 여기에 갔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상태였는데도 대기표를 받아서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많은 곳인 듯 했다. 중국 만두하면 생각나면 새우만두 하가우와 돼지고기만두 소룡포를 ..
홍콩에 도착하고 일단 길을 나섰다. 뭔가 스펙터클한 여행을 만들고 싶었지만 그냥 사고 치지 말고 조용히 다니자는 쪽으로 마음이 다시 기울었다. 예전에 보지 못했던 영국 식민지의 흔적을 찾아 보기 정도가 이번 여행의 테마일 것 같다. 먼저 구룡 반도 다음에 홍콩섬을 보기로 했다. 구룡반도를 돌아보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바다 밑으로 바다를 건너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은 Central(中環). 예전에 보았던 영화 유리의 성에 나왔던 곳인 것 같다. 지하철을 타고 침사추이로 향했다. 홍콩 지하철의 모습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차가운 알루미늄 의자도 그대로고. 오히려 차가 바뀌는 게 이상한 것일까? 서울은 그 사이에 지하철 노선도 많이 생기고 새로운 차도 많이 들어 왔는데...
13년전 첵랍콕 공항 오픈하자 마자 왔을 때는 첵랍콕 공항 무지하게 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와서 보니 AEL타면 금방 도심에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예전에 홍콩은 대중 교통을 타면 거스름돈을 내어 주지 않아 그때 그때 동전을 준비해야 했던 기억이 있어 옥토퍼스 카드라는 교통카드를 쓰기로 했다. 이 놈도 옥토퍼스 카드로 탈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왕복 할인을 받을 수가 없어 AEL 왕복표와 옥토퍼스 카드를 사고 이 기차에 올랐다. 숙소는 센트럴의 이비스 호텔로 잡았는데 센트럴 역에서 근처에 있는 몇몇 호텔을 돌아주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그놈을 타고 호텔로 향했다. 물어 물어 오기는 했지만 가이드 투어를 하듯이 원활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으며 일정을 시작했다.
1995년, 1999년에 이어 2013년 14년만에 홍콩을 찾았다.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인천공항에 있는 마티나 라운지를 써 봤다. 공항 안에 있는 transit호텔의 식당을 라운지로도 쓰고 있는 듯 했는데 조금 비좁기는 했지만 깔끔하게 꾸며 놓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깔끔하기는 했지만 조금 비좁고 편의 시설이 너무 없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음식은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BUT, 제휴카드로 들어왔으니 이런 평가를 내리지 30$내고 이용하라고 하면 글쎄... 이번에는 대한항공을 타고 갔다. 홍콩 노선이 모두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대한항공 홍콩 노선의 비행기는 새 비행기처럼 보였다. 기내식은 비빔밥, 소고기, 생선 중에 1개를 고르게 되어 있었는데 생선을 골랐다. 탕수어?같은 놈이었는데 기대에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