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남아 여행기
타이난의 두번째 날 먼저 택시를 타고 안핑 지역을 갔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안핑수우라는 곳. 원래는 네덜란드가 점령했을 때 네덜란드로 수출하기 위한 차를 보관하던 곳이었고 일본 점령기에는 소금 창고로 활용했던 건물인데 오랜 기간 방치되어 반얀트리로 뒤덮였다고 한다. 반얀트리 덕분에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같은 분위기가 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타이난의 숙소였던 티에다오(鐵道) 호텔은 역 앞에 있는 호텔인데 불행히 깔끔하지는 않았다. 금연이 아닌 지 담배 냄새가 좀 심하게 났고 벽지에 곰팡이도 좀 보였다. 아침 식사는 세븐 일레븐 쿠폰을 주는 방식이었다. 엽기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먹고 보니 나름 괜찮기도.
단차이멘을 먹고 나서는 타이난의 명물이라는 관차이반을 먹으러 갔다. 관차이반은 하드롤 스프의 토스트 버전 같은데 식빵을 파내고 스프를 넣어 뚜껑을 덮은 놈이었다. 생긴 게 꼭 관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가게를 너무 어렵게 찾아서 그런 지 맛은 좀 기대 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