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왕족을 제외하면 이름에 性 (Famliy name)이 없다고 한다. 이름이 2개로 이루어지는데 하나는 자기 이름이고 나머지는 자기 아버지의 이름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면 아버지 이름이 Family name 으로 인식이 되어 자기 이름은 알파벳 약자가 되고 자기 아버지 이름이 저널에 등장한다고 하는데... 근데 이름에 귀족 작위처럼 뭔가 붙은 상황이 벌어진다. 바로 이슬람 교리에 따라 죽기 전 사우디 아라비아의 메카에서 기도를 하고 온 사람들이다. 남자는 '하지' 여자는 '하자'라는 말을 자기 이름에 붙인다. 다들 죽기 전에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연로한 상태에서 많이 가고 그러다 보니 실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장례를 치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말레이..

UTHM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식사 초대를 받아서 간 곳. 초대한 교수님은 이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이라고 이곳을 소개했다. Chinese Muslim Restaurant라고 되어 있다. 이슬람교 믿는 중국 사람들의 음식이라는 뜻일까?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 국가이다. 이슬람교 신자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것 외에도 규칙이 뭔가 있는 것 같다. 할랄이라는 방식으로 식재료를 신성하게 준비해야 하는데 이곳은 그렇게 준비해서 음식을 한 곳이라고 한다. 짜장면 비슷한 소스가 얹어진 생선 찜요리와 말린 생선포 맛이 나는 가루 속에 파묻힌 새우튀김, 어묵인지 두부인지 구분이 조금 안돼는 음식의 튀김으로 구성된 식사였다. 분위기도 맛도 깔끔한 편이었다. 살짝 걱정스러웠던 생선 요리가 생각보다 맛..

Johr 주에 있는 또 다른 대학 UTHM을 방문했다. UTM은 방실이 닮은 가이드도 잘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학교인데 이곳은 가이드는 잘 들어본 적이 없는 생긴지 아마 10년 정도밖에 안 된 대학이라고 했다. 이상한 학교일까봐 살짝 걱정은 했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겉모양은 매우 멀쩡했다. 땅이 넓은 나라 답게 대학 캠퍼스는 컸다. 왼쪽 아래 사진이 정문인데 공항 입구를 연상시켰다. 행사는 도서관에서 진행했는데 도서관도 인상적이었다. 왼쪽 위 사진이 도서관인데 동남아 최대의 도서관이라고 자랑한다. 방학이라 그런지 공부하는 학생은 눈에 안 보여 적막이 흐르기는 했다. 학술 교류 행사를 진행할 때 선물로 준 녀석들 사진을 오른쪽 위에 붙여 놓았다. 무지개색 나는 놈이 비스켓인데 너무 불량식품 같은 비주얼..

조호바루 Grand Paragon 호텔 뒤에 있는 노천 푸드코트 같은 곳의 모습이다. 중국 어딘가에 온 것 같은 분위기가 났다. 오징어가 말레이 말로 소똥(Sotong)이라는 걸 확인하고. 주문 받는 분은 중국계였는데 당연히? 중국말로 주문 하니 다 알아 듣는 듯 했다. 나는 중국말을 거의 못하고 주문은 가이드가 해 주셨지만. Skol이라는 이 동네 맥주를 먹었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맥주를 시키면 종업원이 술잔을 채워주고 술잔의 수위가 내려가면 계속 채워 주어 수위를 유지해 주는 방식으로 서빙한다. 술을 그만 마시려면 완전히 비우고 종업원에게 그만 마시겠다고 이야기 하면 된다고 한다. 오징어 튀김, 조개 요리, 굴소스와 매콤한 소스로 요리한 야채 볶음을 시켰다. 맛은 중국 음식에 가까웠..

말레이시아에서는 첫 방문지인 UTM에 갔다. 조호바루는 조호 州에 있는 곳이고 UTM은 조호 주에 캠퍼스가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자국민 고용을 늘리기 위해 외국인에게 관광 가이드 허가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중국계인 여자분이었는데 한국 관광객에게는 말레이시아의 방실이라고 자기를 소개한다. 외모는 방실이랑 닮긴 했다. 말레이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를 구사하는데 부럽기도 했다. 방실씨의 말로는 이 대학은 말레이시아에서 5번째로 좋은 대학이고 공대 중심으로 된 대학 중에서는 가장 좋은 학교라고 한다. 서울대학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왠만한 대학보다 대학 평가 순위가 높아서 살짝 기분이 나쁘기도 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산업이 우리보다 뒤떨어진 개도..

싱가폴 창이공항에서 자동차로 30분이면 말레이시아 국경에 도착한다. 싱가폴과 접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국경도시는 조호바루. 싱가폴에 붙어있기 때문인지 현재는 말레이시아에서 쿠알라룸프르에 이어 2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조호바루에서는 Grand Parnas호텔이라는 곳에 묵었다. 객실은 넓고 깨끗했지만 약간 퀴퀴한 담배냄새가 배어있는 것 같았다. 중국 자본이 지었는지 캄보디아의 나가 호텔하고 약간 비슷한 느낌이 났다. 14층에 야외 수영장이 있어 저녁에 야경을 보면서 수영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한국 아줌마 아저씨 단체 관광객이 거의 점령하고 있어서 좀 그렇긴 했지만. 아마 초등학교 동창 들이신 것 같았다. 수영장에 먹을 것 잔뜩 싸와서 펼쳐서 술 드시면서 아줌마 아저씨끼리 반말하고 장난치는 모습인데 ..

조호바루는 쿠알라룸프르보다는 싱가폴에서 훨씬 가깝다. 싱가폴에서 국경만 넘어가면 조호바루가 되는 데 먼저 싱가폴에 먼저 갔다. 이번에는 대한항공을 이용했는 데 라운지 쿠폰을 다 써서 마티나 라운지에서 일단 뭔가를 먹었다. 싱가폴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기내식은 비빔밥, 닭고기, 해산물 중에서 해산물을 시켰다. 기내식의 경우 돼지고기, 닭고기는 잘못하면 냄새가 좀 나는 경우가 있고 생선, 소고기가 비교적 안전한 듯해서 주로 그쪽으로 선택이 간다. 비빔밥은 귀국편 비행기에서 주로 애용하고 출국할 때는 보통 다른 쪽을 시키는데 결과적으로 기대보다는 좀 별로였다. 국수는 불어있는 경우가 있어 국수보다는 밥이 좋을 때가 많은 데 튀긴 다음에 소스에 묻힌 요리법은 튀김 옷이 불어 있어 맛이 별로가 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