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아시아에서 가장 번성했던 무역도시, 화려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옛 도시 말라카. 15세기 명나라를 비롯 아시아 각국과의 무역도시로 전세계에 이름을 날리며 번영을 이뤘던 곳이다. 그 후 제국주의 유럽의 여러 강국들이 이 무역의 요충지를 지배하고자 끝없이 싸웠던 곳이기도 하다. 이쪽에는 Pedas라는 카페테리아 형태의 식당이 많은 것 같다. 그 중 한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재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식어서 생각보다는 별로였고 나중에 가격을 보고 좀....뭐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먹는다면 훨씬 비쌀 것이라는 상상을 하며 자기합리화를 해야겠지..
UTM은 원래 쿠알라룸프르에 있었지만 1990년대에 조호바루 근처에 있는 Skudai라는 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원래 시골동네였지만 학교가 오고 나서 번화해졌다고 하는 데 박사과정 여학생이 추천한 식당을 찾아갔다. 여학생이 추천한만큼 레트로한 분위기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특색있었고 음식도 깔끔했다. 음식은 10링깃 조금 안 했고 음료는 3링깃 정도였다. 말레이시아에서 커피는 설탕 프림이 다 들어간 다방커피가 기본이다. 프림이 없는 놈을 먹고 싶으면 Kopi-O 주세요라고 해야 되고 설탕 까지 빼고 싶으면 Kopi-O No sugar라고 해야 한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왕족을 제외하면 이름에 性 (Famliy name)이 없다고 한다. 이름이 2개로 이루어지는데 하나는 자기 이름이고 나머지는 자기 아버지의 이름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면 아버지 이름이 Family name 으로 인식이 되어 자기 이름은 알파벳 약자가 되고 자기 아버지 이름이 저널에 등장한다고 하는데... 근데 이름에 귀족 작위처럼 뭔가 붙은 상황이 벌어진다. 바로 이슬람 교리에 따라 죽기 전 사우디 아라비아의 메카에서 기도를 하고 온 사람들이다. 남자는 '하지' 여자는 '하자'라는 말을 자기 이름에 붙인다. 다들 죽기 전에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연로한 상태에서 많이 가고 그러다 보니 실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장례를 치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말레이..
UTHM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식사 초대를 받아서 간 곳. 초대한 교수님은 이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이라고 이곳을 소개했다. Chinese Muslim Restaurant라고 되어 있다. 이슬람교 믿는 중국 사람들의 음식이라는 뜻일까?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 국가이다. 이슬람교 신자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것 외에도 규칙이 뭔가 있는 것 같다. 할랄이라는 방식으로 식재료를 신성하게 준비해야 하는데 이곳은 그렇게 준비해서 음식을 한 곳이라고 한다. 짜장면 비슷한 소스가 얹어진 생선 찜요리와 말린 생선포 맛이 나는 가루 속에 파묻힌 새우튀김, 어묵인지 두부인지 구분이 조금 안돼는 음식의 튀김으로 구성된 식사였다. 분위기도 맛도 깔끔한 편이었다. 살짝 걱정스러웠던 생선 요리가 생각보다 맛..
Johr 주에 있는 또 다른 대학 UTHM을 방문했다. UTM은 방실이 닮은 가이드도 잘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학교인데 이곳은 가이드는 잘 들어본 적이 없는 생긴지 아마 10년 정도밖에 안 된 대학이라고 했다. 이상한 학교일까봐 살짝 걱정은 했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겉모양은 매우 멀쩡했다. 땅이 넓은 나라 답게 대학 캠퍼스는 컸다. 왼쪽 아래 사진이 정문인데 공항 입구를 연상시켰다. 행사는 도서관에서 진행했는데 도서관도 인상적이었다. 왼쪽 위 사진이 도서관인데 동남아 최대의 도서관이라고 자랑한다. 방학이라 그런지 공부하는 학생은 눈에 안 보여 적막이 흐르기는 했다. 학술 교류 행사를 진행할 때 선물로 준 녀석들 사진을 오른쪽 위에 붙여 놓았다. 무지개색 나는 놈이 비스켓인데 너무 불량식품 같은 비주얼..
조호바루 Grand Paragon 호텔 뒤에 있는 노천 푸드코트 같은 곳의 모습이다. 중국 어딘가에 온 것 같은 분위기가 났다. 오징어가 말레이 말로 소똥(Sotong)이라는 걸 확인하고. 주문 받는 분은 중국계였는데 당연히? 중국말로 주문 하니 다 알아 듣는 듯 했다. 나는 중국말을 거의 못하고 주문은 가이드가 해 주셨지만. Skol이라는 이 동네 맥주를 먹었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맥주를 시키면 종업원이 술잔을 채워주고 술잔의 수위가 내려가면 계속 채워 주어 수위를 유지해 주는 방식으로 서빙한다. 술을 그만 마시려면 완전히 비우고 종업원에게 그만 마시겠다고 이야기 하면 된다고 한다. 오징어 튀김, 조개 요리, 굴소스와 매콤한 소스로 요리한 야채 볶음을 시켰다. 맛은 중국 음식에 가까웠..